고백 받아주지 않자…여성 아파트 현관문에 '소변 테러'

기사등록 2025/06/13 03:00:00

[서울=뉴시스]싱가포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여성이 이웃 남성에게 소변을 맞는 현관문 테러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Twenty Two Thirty)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싱가포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여성이 이웃 남성에게 소변을 맞는 현관문 테러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Twenty Two Thirty)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싱가포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집 여성의 현관문 앞에 소변을 뿌리고 달아나는 소변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 시각) 더인디펜던트싱가포르(The Independent Singapore), 신민일보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은 약 5년 전 위층으로 이사 온 이웃"이라며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말을 걸었지만 불안해서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남성은 그녀의 집 창문을 뚫어지게 바라보거나, '사랑의 편지'라며 인쇄된 문서를 두 차례 현관에 남기는 등 점점 집요한 태도를 보였다.

여성은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었는데, 강한 소변 냄새에 잠에서 깼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플라스틱 컵에 든 액체를 문 앞에 뿌리고 달아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전했다.
     
현관문과 벽, 바닥 타일까지 오염된 상황에서 여성은 하루 종일 혼자 청소를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경찰에 즉시 신고했으며,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다.

피해 여성은 "최근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자주 집을 방문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남성의 행동이 더욱 질투 섞인 방식으로 변한 것 같다"며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몇 년을 참았지만, 이제는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 신민일보가 가해 남성을 찾아갔을 때, 그는 처음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 증거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문을 닫고 침묵하다가 다시 문을 열고 일부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어머니가 많이 아프신 상황"이라며 "그땐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 지금은 후회한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마음은 정리됐다. 거절에 의한 행동은 아니었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보상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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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받아주지 않자…여성 아파트 현관문에 '소변 테러'

기사등록 2025/06/13 0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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